자연 변화와 인간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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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 움직임은 기계적인 반복운동이 아니라 생성 변화하면서 지속하고 있습니다. 인간 자체가 자연에서 발생된 만큼 인간 정신의 대상으로 물질적인 세계만이 자연이라는 인식은 더 이상 그 정당성을 지탱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하나의 생명체로서 인간이 정신과 육체라는 양면성을 지니고 구성되어 있지만, 정신만으로도 인간이 아니고 육체만으로도 인간이 아닌 것과 같습니다.
자연은 자연의 무릇 현상속에서 작용하고 있으며, 자신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자연은 인간의 이성이나 감성의 대상이 아니라 이성이나 감성 그 자체가 인간이라는 현상적 존재를 통해 나타난 자연의 작용임을 알야아 합니다.
나는 지금 살아서 숨쉬고 있으나 자연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나는 생명과 호흡의 주체가 아닙니다. 내가 그 생명작용의 주체라면 내 뜻대로 심장의 박동이나 호흡을 임의로 멈출 수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자연은 변화로 몸을 삼고 있는 관계의 그물입니다. 자연의 무릇 존재들은 생성과 소멸을 거듭할 뿐만 아니라 어떠한 것도 자기 동일성을 유지하는 것이란 없습니다. 관계에 따라서 이것으로도 되고 저것으로도 됩니다. 무엇하나 같은 시간에 동일한 공간을 차지할 수가 없기에 그것이 의존하는 관계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는 같은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다만, 인간의 이식이 대상으로 삼고 있는 사물의 공통점을 추출해 개념을 만들고 같은 종과 류로 분류하고 있으나 그러한 개념적 존재는 실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유 속의 개념적 인간과 어떤 상황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실재의 인간과는 아주 다른 것입니다.
시간과 공간 그리고 관계의 구조를 초월하여 있는 추상적 존재로서 인간은 마치 언어사전의 단어처럼 의미 구조에서 벗어나 있는 기호에 불과한 것입니다.
자연은 자연의 현상들과 분리될 수 없고 자연의 현상들은 관계에 의존되어 있기에 개별적으로 독립하여 존재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은 의존적 관계 속에서만 그 개체성이 규정이 됩니다. 관계에 의한 생성변화는 자연의 양태입니다.
자연에는 자기 동일성을 유지하는 불변의 실체는 없습니다. 인간의 의식이 포착하는 개체의 표상조차도 변화의 단면에 불과한 것입니다. 어떤 개체도 이런 변화의 실상으로부터 독립해 존재할 수는 없습니다. 불교에서는 이런 존재의 무상과 실체의 부정을 근본 교리의 기반으로 삼고 있습니다.
즉, 무상과 무아를 자각함으로 마음을 속박하는 집착심으로부터 해방되어 자유를 성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고정불변의 실체가 없는 변화의 양태로서 생성과 소멸은 자연의 자기운동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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